연휴 중반, 바람이 제법 세차다.
아내는 울릉도에서 발이 묶여 오늘에야 겨우 출발 한단다.
연일 우울한 소식만 전하는 TV를 홀로 보고 있자니 마음만 더 답답해 진다.
모처럼 카메라를 들고 궁남지를 찾았다.
바람결에 춤을 추는 버드나무의 푸르름이 한 껏 묻어나는 궁남지는 언제나 내게
포근함과 여유로움을 안겨준다.
벌써 얼굴을 내민 수련과 여름을 향해 꿈을 키워가는 연지둘레를 한바퀴 거닐었다.
과거는 현재를 낳고 현재는 또 미래를 잉태한다
연잎들이 여름을 향해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얼마 후면 저 잎들이 성큼 자라
힘차게 꽃대를 올릴 것이다.
수련은 이미 그 자태를 뽐내기 시작하고-- 매년 대하는 얼굴이지만 마치 처음인양 아름답다.
궁남지 연못 둘레에 노오란 창포가 물들기 시작했다.
많은 관광객들이 쉴새없이 포룡정을 오간다.
수차를 돌려보는 재미도--
가시연밭에 올해도 어김없이 쇠물닭이 둥지를 틀었나보다. 몸단장을 하고 있다.
휴식하는 모습도 가지가지
몇 년 전만 해도 가지가 무성하던 나무가--- 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
제12회 서동연꽃축제
기 간 : 2014. 7. 17 ~ 20
장 소 : 부여 서동공원일원(궁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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