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교마을 밭에는 꽃들이 만발해 있다. 무우씨와 배추씨를 얻기 위하여 종묘회사와 계약재배를 하고 있다는데 소득도 올리고
볼거리도 제공해주니 일거양득일 것 같다.
답사객들이 반교마을의 돌담길을 둘러보며 유교수님의 집무실인 '휴휴당'쪽으로 가고 있다.
휴휴당은 앞마당 끝에 이런 계곡을 포함하고 있어 한결 운치가 있다. 교수님께서 땅을 구입하시고 측량을 해보니 많은 면적이
이 구거로 포함되어 있었단다. 흐르는 물을 빼놓고는 이 냇물도 당신 소유라면서 농담을 하셨다. 한달이 채 안되어 다시 찾은
휴휴당에는 이제 꽃들이 다 지고 그새 녹음이 짙어가고 있었다.
죽나무에 까치집이 아름답게 지어져 있다. 예전에는 지금쯤 저 죽순을 채취 해 나물을 만들어 먹었었는데 ----
반교마을을 떠나 홍산의 조선시대 관아를 답사했다. 교수님께서 문화재청장 시절 복원 가능한 전국의 관아를 조사토록 했는데 7개소가 조사되었다고 한다. 그 중 한 곳이 이곳 홍산 관아였다고 하면서 개인 소유로 되어버린 옛 부지 매입 등 복원의 어려움을
설명하셨다. 복원중이라서 그런지 뜰도 빗물에 많이 팽겨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홍산 동헌인 제금당의 누에 답사객들이 올라가 있다.
아직까지 남아 있는 형방. 80년대말까지만 해도 이곳은 유명한 순대국집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당시 인근의 옥산면사무소에
근무하면서 이 업소를 자주 와 보기도 하였지만 조선시대 형방이란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동헌에서 오늘 답사 중 가장 긴 시간을 가졌다. 평소 가지고 계셨던 소회도 말씀하셨는데 상당부분 공감이 가는 얘기들이었다.
답사객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작년에 참가했을 때 보다 훨씬 프로그램의 농도가 짙어진 느낌이었다.
홍산객사. 마당의 잔디가 잘 가꾸어져 있어 더욱 산뜻한 느낌을 주었다.
객사 옆에 심어져 있는 보호수인 720년 수령의 은행나무. 단연 사진 모델로 인기 절정이었다.
홍산 만덕교비. 객사 뜰에 세워져 있다. 안내판에 나오는 만덕교는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하천에 지금도 다리로 남아 있다.
오늘 답사의 마지막 코스인 정림사지 오층석탑.
정림사지 오층석탑의 아름다움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다. 역사학자가 아니더라도 이 탑을 보고있노라면 형용할 수 없는
전율에 자리를 쉽게 뜰 수가 없다. 교수님께서 매 답사마다 가장 나중에 이 탑을 보여주는 이유도, 이 탑을 먼저 봐버리면 다른
탑을 볼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늘 답사에 제공된 교재. 답사때마다 교재를 제작하느니 책으로 만들어 사용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교수님의 건의로 충남도의
지원을 받아 부여군과 부여문화원이 제작하여 오늘 처음 사용되었다. 교수님께서도 '유홍준 없이 하는 부여 답사'가 맞다고
농담을 하셨듯이 책의 내용이 잘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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