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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2 1

신동엽 서사시 금강 제22장

씻어 내면 또모여들 올 텐데, 씻어 내면또 열흘도 못 가모여들 올 텐데, 이 맑은 피로만채워버리면좋겠는데, 이틀도 못 가검은 지꺼기들은또 모여들 올 텐데, 그러나, 내일새 거품 모여 올지라도우선, 오늘할 일은 씻어 내는 일,저 하늘의 검은 찌꺼기오늘 할 일은 모두씻어 내는 일. 1960년 4월우리의 남이는 소방차 앞에서허리를 꺾었다, 유 에스의 상표 찍힌탄환이 그의 어깨를쪼갰다. 26일,옆에 라이락가지 들고낯선 소녀가 서 있었다,남이는 꽃에 손을 뻗치며입을 열었다, 하늘을 보았죠? 푸른 얼굴.영원의 강은쉬지 않고 흐르고 있었어.우리들의 발 밑에,너와 나의 가슴속에. 우리들은 보았어, 영원의 하늘,우리들은 만졌어 영원의 강물, 그리고 쪼갰어,돌 속의 사랑. 돌 속의 하늘. 우리들은 이겼어.

명품수집 2025.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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