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의 요모조모

세탑리 5층 석탑

서해안 나그네 2014. 6. 12. 00:42

 얼마전에는 부여군의 남서쪽에 위치한 홍산면 홍양리 5층 석탑을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반대 방향인 부여의 북동쪽에 위치한 

초촌면 세탑리 5층 석탑을 찾아 갔다.

 

 도로변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 바로 그 주변에 위치 해 있을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하천변의 좁은 농로를 따라  약 6백미터쯤 올라가면 어느 농가앞에 서 있는데

외롭게 느껴지기는 홍양리 석탑과 다를 바 없다.

  

 

 

 어느 농가의 앞마당 비슷한 곳에  허름한 농기창고와 마주하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마도 이름 모를 절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옛날 사진을 보면 기단이 땅속에 묻혀있어 상대갑석만 드러나 있었다.

후일 손을 보았는지 하대갑석도 드러나 있다.

 

 

사진을 찍고 있는데  할아버지 한분이 오셨다.

"카메라를 잘 아느냐" 고 물으시길래  사진기술이 좋으냐고 묻는 것으로 지레 겁을먹고 "전 작가가 아니다"고

말씀 드렸더니

 

집안에 카메라가 있는데  셔터 작동이 되지 않는다며 이유를  물으셨다.

"밧데리가 방전된 것 같다"  하였더니만  새로 갈아끼웠는데도 되지 않아

읍내 사진관에도 가져가 보았는데  고치지 못했단다.

 

도움이 못돼 난감한 판에  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있냐고 화제를 바꾸어 질문 드렸더니

서울 같은 곳에서도 많이 온다는 의외의 답변을 해 주셨다.

그 믿을 수 없는 말씀끝에  예전에는 탑 위 부분도 성했었는데 어느 날 누군가가  가져가 버려서

다시 만들어 보수했다는   말씀을 팁으로 해 주셨다.

 

그러고 보니 상륜부의 보개 부분을 새롭게 만든 게  확연하게 표가났다. 

 

 

 

 

 

 

위 치 : 부여군 초촌면 세탑리 311

유형문화재 제 21 호 (높이 220cm,  고려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