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 새벽 5시 부여를 출발했다. 원래는 한 20분 정도 일찍 출발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내가 꾸물거리는 탓에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준비성 많은 찬국 친구가 일찍 집앞에 도착해 기다려 주었다. 찬국, 민현 그리고 새로 만나게되는 민현의
고향친구 동남, 이렇게 네 부부가 떠나는 여름휴가였다. 운전은 찬국과 민현 친구가 맡았다.
추풍령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쉴 새 없이 달린탓에 포항에는 9시가 채 안되어 도착했다. 여객선 터미널 주차장에
차를 대고 길건너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조그만 식당들이 줄지어 있는데 우리와 같이 울릉도행 10시 배를 타기 위해 모여든
관광객들이 주로 사용하는지 단체로 예약된 곳이 많았다.
터미널 안은 여행객들로 만원 사례였다. 이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다 실을 수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잠시 후 우리를 인솔해줄 김이사와 만나 찬국 소개로 인사를 나누었다. 공교롭게도 8명 모두 울릉도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썬 플라워호에 몸을 실었다.
울릉도 여행에서 첫 대면을 한 태양식당. 이곳에서 우린 따개비 칼국수에 홀딱 반해 버렸다.
반찬도 종류는 간단하지만 아주 맛깔스럽다.
우리에게 울릉도의 첫 이미지를 심어준 따개비 칼국수. 나중에 알고보니 바위 등에 붙어있는 아주 작은 조개종류였는데 그것이
미역이며 호박 등 갖가지 양념과 어울려 아주 멋진 하모니를 연출 해 낸다. 칼국수라기보다는 웰빙 보양식이라고나 할까.
김이사님 말에는 이게 인기가 있다보니 여러집이 생겼는데 자기가 다녀본 중에는 이곳이 제일 낫다고---
그래서 여행은 길잡이가 필요한가 보다.
따개비 칼국수를 먹은 태양식당 주변.
태하향목관광 모노레일. 39도에 이르는 304미터의 가파른 경사로를 약 6분 정도 오른다. 20인승 카 2대가 운행된다.
모노레일 안에서 찍은 울릉도 서쪽바다 풍경.
모노레일에서 내리면 대풍감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대풍등대.
대풍감쪽에서 바라본 북면 해안의 모습들. 우리나라 10대 비경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정말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비경을 감상하고 내려오는 길에 KBS 인간극장 "낙원의 케이블카"에 나온 할아버지 내외분의 집도 방문했다. 집뒤에 나물을
재배하는 큰 밭이 있었다. 어느 관광객과 담소를 나누고 계시는 앞을 우리를 안내 해 주시는 김이사님께서 힘차게 걸어오고
계시다.
울릉도의 농지는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짐을 운반하기 위한 이런 레일이 대부분 설치되어 있는데 70%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고 한다.
성불사 가는 도중 차안에서 찍은 송곳봉.
섬목과 관음도를 잇는 연도교. 개통을 앞두고 무료로 개방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터널을 지나면 울릉도 일주 도로가 끝나는
부분이 바로 나타난다.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아마도 도로 연결공사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연도교 위에서 바라본 죽도.
비탈길을 아슬아슬 넘어가면 울릉도에 이런 평지가 있었을까 싶은 나리분지가 나타난다. 동서 1.5km, 남북 2km에 이르는
울릉도 유일의 평지마을이다.
더덕, 부지갱이나물, 삼나물, 명이나물 등 이름을 다 외울 수 없는 나물들이 나오는 식당의 들마루에서 먹는 새콤한 막걸리의
맛은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다. 이곳에서 산채비빕밥을 먹었는데 그 또한 미각을 사로잡았다. 식사가 끝난 후 아내는 명이나물을 샀다. 육지에서는 보기드문 나물들이 많았다.
식당의 들마루. 바람도 시원하고 음식맛도 시원하고--
첫날의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기 전 한 잔 하기위해 찾은 도동항의 바닷가 포장마차 촌.
민현 친구가 해삼을 찾았는데 울릉도에는 해삼이 없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온난화 현상 때문에 이제는 오징어도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대아호텔 로비에서 먹은 팥빙수. 울릉도 음식은 뭐든 입에 잘 맞는 것 같다.
김이사님의 소개로 대아리조트의 김영기 영업이사님을 만났다. 잠시 우리 일행과 담소를 나누시고 자신이 쓴 "부동산에도 사주팔자가 있다"라는 소 책자와 기념품을 주셨다.
신비의 섬 울릉도의 매력에 홀려 하루가 금새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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