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의 요모조모

부여의 자전거 도로

서해안 나그네 2012. 1. 23. 23:23

 4대강 개발사업으로 좋아진 게 하나 있다면 하천변에 난 자전거 도로를 꼽을 수 있다.

 

정부가 처음 들고나왔던 '일자리 창출' '수질 개선' 등의 말은 어느 순간 슬며시 들어가 버렸다. 그도 그럴것이 공사는 온통

대기업이 맡아 중장비가 밤낮 없이 해댔으니 국민 일자리 창출과는 거리가 멀고,  지류는 그냥 놔 둔채 본류만 건드렸으니

수질개선도 안맞는 얘기다. 여름철 홍수조절로 장마 피해를 막았다고 하나 이곳은 이미 수년 전부터 홍수 피해를 입은 적이

없다. 금강하구언둑과 대청댐이 생기고 강변의 제방 상승 공사가 이미 이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홍수 조절능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4대강 사업이 얼마나 위력을 지녔는가 하는 것은 하천변에 심어놓은 저 나무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예전에는 지자체에서 하천변에 나무 한그루만 심어도 생 난리였던 사람들이 언제 법이 바뀌었는지 수많은 나무들로 가득하다.

 

아무튼 4대강 사업의 성패를 지금 논하기는 이르지만 문제는 저 넓은 면적을 어떻게 유지관리 하느냐 하는 것이다.

벌써부터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관리문제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눈쌓인 자전거 도로. 이곳을 따라 자전거로  석성 봉정리까지가 나의 운동 구간이다.